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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그냥 좋아서가 아니라, 닮고 싶어서 후원합니다.”

봉하마을에서 시작된 질문, 후원으로 이어진 답 | 27세 후원회원 한세인 님의 이야기

by노무현재단 · 2025.5.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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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처음 들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누군가에게는 그분의 목소리로, 누군가에게는 부모님의 이야기로, 또 어떤 이에게는 뉴스 속 장면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릅니다. 세인 님에게 그 순간은 여섯 살 무렵, 9시 뉴스에서 접한 ‘탄핵 소추’ 장면이었습니다. 그 충격은 단순한 어린 시절의 기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삶과 실천으로 연결되었습니다. 2025년 1월, 노무현재단과 함께하기로 결심한 후원회원 세인 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Q. 세인 님, 반갑습니다. 올해 27세의 나이에 첫 후원을 시작해주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대통령님을 처음 알게 된 건 2002년 대통령 선거와 2003년 취임 무렵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의 대화를 들으며 ‘대통령이 바뀐다’는 사실을 처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04년 3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가 이루어지던 장면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그날 저녁 9시 뉴스에서 탄핵 소식을 접했는데, 당시 여섯 살이었던 저는 그 사유가 납득되지 않았고, 몸싸움 끝에 대통령을 끌어내며 표결을 강행하던 모습이 매우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충격은 단순한 기억을 넘어, 정치라는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고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든 중요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Q. 노무현 대통령을 매우 존경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에서인가요?

 

대통령님은 평생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정치의 길을 걸어오신 분입니다. 결단이 필요한 순간마다 ‘사즉생’의 자세로 임하셨고,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지역주의를 넘기 위해 여러 차례 부산에 출마하셨습니다.

 

권위주의 타파와 정치 개혁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으셨고, 때로는 정치적으로 불리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모든 선택의 바탕에는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이상과 가치가 있었고, 무엇보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하셨던 모습이 제 기억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런 철학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진심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진심이 오늘날까지 제가 대통령님을 존경하게 된 이유입니다.

 

 

 


 

 

Q. 노무현재단에 후원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대통령님을 오랫동안 존경해왔고, 그 뜻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도 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올해 1월 3일,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그곳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대통령님의 뜻을 잇고 싶다면서, 정작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어떤 이바지를 하고 있는가?”

 

그 질문 끝에,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으로 노무현재단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노무현재단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통령님이 남기신 가치와 철학이 더 많은 청년과 학생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20대 이하 세대는 대통령님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거의 없거나 매우 흐릿합니다.

 

대통령님의 말과 철학이 지금 시대의 언어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된다면 더 많은 참여와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렌디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청년이 대통령님의 철학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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