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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활동 참여 후기

#세돌

 

말로 달리는 모임, 대화크루 선데이북살롱 렛미노우가 어느덧 세 돌이 되었습니다.

 

오전반 일요문학살롱에서는 故김영대 평론가의 더 송라이터스를 완독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책을 펼칠 때만 해도 이 책에 이렇게까지 푹 빠져서 읽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평론가의 글이 주는 특유의 깊이와 흡인력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자를 따라갔네요.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발라드의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흥얼거리며 위로를 받았던 수많은 발라드 명곡들이 어떤 궤적을 그리며 발전해 왔는지, 그 섬세하고 찬란한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뜻깊은 독서였습니다. 목차에 맞게 플레이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놓고 노래를 들으면서 관련 내용을 읽는 방식으로 천천히 진행했는데 이 방식도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밀려오는 먹먹함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토록 탁월한 통찰력과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김영대 평론가님이 앞으로 우리 대중음악계에 들려주실 이야기가, 하셔야 할 일이 참 많았을 텐데 말이죠. 더 이상 그의 새롭고 예리한 글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게 다가옵니다. 한국 대중음악, 특히 우리의 감성을 울린 발라드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보셨으면 하는 훌륭한 기록입니다. 비록 저자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아름다운 문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은 이 책을 통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오후반에서는 故이해찬 대표님의 이해찬 회고록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엔 오전반, 오후반 모두 추모의 의미로 기획했습니다. 5월은 故노무현 대통령 기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마음이 아픈 시기네요. 이해찬 회고록은 완독 이후에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함께해주신 모든 크루들께 감사드립니다. 첫 돌, 두 돌 때는 모두 떡을 맞췄는데, 먹고 없어지는 거 말고 기념으로 남길만한 것을 만들자는 생각에 이번엔 세 돌 수건을 제작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민주시민들의 작지만 든든한 놀이터로 남을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가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3주년

#노무현시민센터

#북촌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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